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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근황

코로나 확진 후 3시간 안에 벌어지는 일(조치,증상)

(이 글은 실제 제 경험을 기록하였으며 코로나로 인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게 될 많은 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불안함을 덜어드리기 위한 공익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당연히 음성이겠지.. 하고 검사한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통보받았을 때 그 감정은.. 아직도 생생하다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이걸 누구한테 제일 먼저 알려야 하지..?', '이대로 죽는 건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증상 하나 없이 멀쩡하게 일상으로 돌아와 있다

 

증상이 발현된 지 10일 정도 됐는데 증상이 악화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체내에 남아있긴 하지만 전염력을 잃었다고 판단되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니 완치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듯 하다

 

 

만에 하나, 그래선 안 되겠지만 혹시라도 본인이나 본인의 지인이 양성판정을 받게 되었는데

 

증상이 경미하거나 거의 없는 경우라면 어떤 조치를 받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이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끄적여본다.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기 전까지의 과정 중 궁금할만한 사항들을 3가지로 정리해봤다

 

1. 확진 및 역학조사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침 일찍 보건소가 열기도 전에 가서 줄을 선 나는

 

거의 10번째 순서로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오전 9시쯤 확진 판정 전화를 받았다

(결과 연락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지만..) 

 

보건소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오며

 

밀접접촉자인 가족들은 바로 검사 후 2주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안내

상황에 따라 병원/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거니까 방에서 계속 자가격리하라는 등의 안내를 하고

 

역학조사를 위해 몇 가지를 요청한다

 

1. 현재 자신의 얼굴이 나오게 셀카(마스크 쓴 사진, 안 쓴 사진)

2. 증상 발현일로부터 2일 전까지의 모든 행적

3. 증상 발현일로부터 2일 전까지의 모든 카드사용 내역

 

위 3가지를 보내는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며 최대한 빨리 보내 달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악필ㅈㅅ..)

몇 시 몇 분, 어디서, 누구와(이름, 번호까지) 뭘 했는지

 

최대한 디테일하게 적어서 문자로 보내주었고

 

동일한 날의 카드사용 내역(어플캡쳐)도 보내주었다

 

그러자 다시 전화가 왔고

 

내가 적은 내용과 카드사용 내역을 비교해가며 나한테 다시 한번 확인하기 시작했다

(크로스 체크하며 컴퓨터로 옮겨 적으시는 거 같았다)

 

이후에는 내가 방문했던 모든 지역구의 보건소에서도 연락이 왔고

 

역학조사 된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그러면서 동시에 회사, 가족, 지인들과 연락을 하다 보니 3~4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2. 조치

 

위에 쓴 대로 확진자는 병상 배정 후 이송되기 전까지

 

아무 조치 없이 보건소의 연락을 기다리며 방에서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보건소에서 말하기를

.

.

.

'사실 정말 위독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송 전까지 아무런 조치도 해드릴 수 없어요..'

 

 지금도 그렇고 이 당시엔 하루에 거의

 

전국 1,500명, 서울에만 5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서

 

이송이나 치료가 빠르게 지원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막상 이렇게 확진 판정을 받고 내가 아픈 상황에서 이런 말을 들으니까

황당함과 무서움이 느껴졌다... 

그렇게 병상이나 생활 치료센터 배정이 하루에서 이틀 정도 걸릴 거라는 안내와 함께

 

곧 집으로 방역팀(?)이 갈 거라는 안내도 해주셨고

 

약 2~3시간쯤 지났을까 전신 방역복을 입으신 남성분 두 분이 오셔서

(이런 옷차림이셨다)

집 전체 모든 방에 소독제를 뿌려주시고 가셨다

 

그 뒤로는.. 없다, 뭐가 없었다

 

방에서 밥 먹고 약 챙겨 먹으면서 다음날 이송 전까지 누워만 있었다..

(좀 서럽더라)

 

 

3. 증상

 

내가 겪었던 증상은 크게 이 5가지였다

 

1. 고열

2. 두통

3. 근육통

4. 인후통(목 통증)

5. 식욕 저하

 

생각해보면 예전에 몸살감기 걸렸을 때랑 증상이 같았다

 

열과 함께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목도 아파서 입맛도 떨어지고 힘도 안 나는..

 

그래도 다행히 약을 먹으니 열도 떨어지고 증상도 완화되는 정도였다

 

증상이 발현되고 이틀 후에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는데

 

약 일주일 동안 그 안에서 생활하면서 열은 없었지만

 

근육통과 인후통(목통증), 두통, 식욕저하는 좀 남아있었다 

(물론 지금은 아무 증상이 없다)

 

 

정리해보면

크게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다음 글은 생활치료센터(성남 국립국제교육원)로 이송되는 순간부터

 

생활치료센터에서의 생활을 적어보려고한다 

 

 

(이 글은 실제 제 경험을 기록하였으며 코로나로 인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게 될 많은 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불안함을 덜어드리기 위한 공익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