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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근황

코로나 완치 후 부작용, 생활, 느낀점

(이 글은 실제 제 경험을 기록하였으며 증상/부작용 등 모든 상황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말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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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후 3시간 안에 벌어지는 일(조치,증상)

(이 글은 실제 제 경험을 기록하였으며 코로나로 인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게 될 많은 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불안함을 덜어드리기 위한 공익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당연히 음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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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생활 꿀팁,사진,퇴소,문제점(성남 국립국제교육원)

(이 글은 실제 제 경험을 기록하였으며 코로나로 인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게 될 많은 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불안함을 덜어드리기 위한 공익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https://zakinam.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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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들을 봤다면 알겠지만

난 8월 중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약 1주일간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를 했었다

지금은 확진 판정일로부터 딱 한달이 지난 상태인데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완치 후 상태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기에

코로나 완치 후 증상, 부작용과 느낀점에 대해서 말해보겠다

(지극히 주관적인 증상, 경험이기에 그냥 참고용으로만 봐주길 바란다)



일단 알아보기 쉽게

1주일 별로 증상을 나눠봤다

확진 ~ 1주 : 근육통, 인후통, 고열, 두통, 입맛없음 = 몸살감기 증상과 동일
2주차 : 열은 안나지만 약간의 근육통과 인후통, 두통, 입맛없음
3주차 : 격리 해제, 약간의 근육통, 입맛 살아나기 시작
4주차 : 근육통 없어짐, 저강도의 운동 시작, 전보다 호흡이 딸린 느낌, 입맛 완전히 돌아옴



물론 나는

천식, 폐렴 등의 호흡기 기저질환 뿐 아니라 그 외의 어떠한 질환도 아예 없었기에

(최소한 내가 알고있는 한에서는..)


단 일주일의 생활치료센터 격리 기간 동안

잘 먹고, 잘 자기만 했는데 증상이 거의 완화되었다고 생각한다

뉴스나 인터넷을 보면

후각/미각 상실, 호흡곤란, 몸살, 오한, 흉통, 설사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고는 하는데...

천만다행으로 난 지금까진 크게 불편한 점이 없었다

운동 후 호흡이 딸린 것도 거의 한달간 운동을 안했다가 해서 그런거 같고

후각/미각도 그대로이고 입맛도 3주차가 넘어가면서 부터는 완전히 돌아왔다

다만 좀 걱정이 많아진다


이미 한번 코로나에 걸리면서 내 가족들, 지인들, 회사사람들 모두에게 폐를 끼쳤고

특히 가족들에게는 심적, 금전적인 부분까지 피해가 있었다

회사사람들은 나와 접촉한적도 없지만 같은 회사라는 이유로

갑작스러운 코로나 검사와 재택근무,'양성이 뜨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을 심어줬고


확진 전 2~3일간 만났던 지인들, 내가 들렀던 식당들 모두 피해를 입었을것이다

이 과정에서 난 할 수 있는게 없었고

여기에서 오는 미안함과 죄책감은 물론, 이 모든게 내 탓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나를 위해

다들 괜찮다고, 다 나았으니까 액땜한거라고 위로해주는게 너무 고마웠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내 주위에선 나 말고는 단 한명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고

지금은 모두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기 때문에

나도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중이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도 확진 당시 '만약 나를 시작으로 단 한명이라도 감염이 되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이 컸기 때문에

이렇게 아무도 아프지 않고 지나간게 그저 감사하고 다행일 뿐이다



그저 뉴스로만, 유튜브로만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대한 소식을 듣고

'아 상황이 나빠지고 있나보네~' 라며 별 생각없이 지냈는데

직접 확진자의 상황에 놓여보니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생각은

'확진자에 대한 시선' 이였다


나의 건강을 걱정해주는 사람들 중 몇몇은

'그러게 거길 왜 갔냐'
'조심 좀 하지'
'너 뭐하고 돌아다녔냐'

라는 식의 분위기를 풀기 위한 농담이 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당연히 그 상황에서 분위기를 풀기 위한 농담섞인 말이라는 건 안다

어느누가 너 왜 그랬냐며 어디 간거냐며 잘못을 따져서 죄책감을 갖게 하려고 할까..

(물론 22시 이후 몰래 주점에서 술파티를 하고 단체 종교모임을 가는 등의 행동은 질타할만 하지만)

물론 지금은 저렇게 말해준 지인들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고 다 이해도 하지만

그 당시 미안함과 죄책감에 극도로 우울해하고 불안에 하던 나에게는 조금 상처 아닌 상처가 됐다

아무도 더 확진을 안받고 일상생활로 돌아왔으니 망정이지

만약 조금만 더 상황이 악화됐더라면 저 말이 더 큰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도 생각한다



난 절대 방역수칙을 어겨가며 누가봐도 욕먹을만한 행동을 한 확진자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평범한 삶을 살면서 선을 넘지 않으려고 했던 확진자에게는

농담이라도 저런 질타의 느낌이 섞인 말보단

당장 앞에 놓인 상황에 대한 위로나 걱정의 말을 해주는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육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힘들어 하고 있을 확진자분들과 그 지인분들이
하루 빨리 완쾌하여 평범했던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라고
이 어려운 시기를 같이 겪고 있는 모든 분들도 아무탈 없이 건강하게 미래를 살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이 글은 실제 제 경험을 기록하였으며 증상/부작용 등 모든 상황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말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