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cm에 55kg
스무살초반, 군입대 전의 나다(이쉽ㅅㄲ야)
그렇다
멸치다
머리 큰 멸치다
말라서 치욕스러웠던 순간들이 많지만
그건 모든 마른사람들의 공통적인 얘기이니까
넘어가도록하자
(쓰다가 울까봐 안쓰는건 비밀이야)
게다가 이 외에도 많은 단점들 때문에
난 그냥 왜소하고 소심한 아이였다
그렇게 55kg의 몸무게로 21살에 입대하고
21개월의 군생활을 마치고 나오니
내 몸무게는 60kg이 되어있었다
군대 내에서 5키로가 늘어난 이유를 생각해보니
.
.
.
이걸 깨달았으면 당연히 좀 살찌우려고 노력했어야되는거 아냐??
이해가 안되네 왜 안그랬는지;;
그렇게 방학숙제 미루듯 미루다가..
2~3년 뒤인 2019년에
언제까지 이 몸으로 살 순 없다고 생각하며
벌크업을 하기로 다짐했다(잘했다 이때라도 해서)
ET랑 친구먹어도 될 정도의 몸상태였다..
곧장 집앞의 헬스장에 등록을 하고
이제 나도 헬창이 돼서 여름에 옷 까고 다니고 해수욕장 가면 여자들이 쳐다보고
헬스장이 처음이라 기구를 잘 쓸 줄도 모르고
헬창형들 때문에 쫄아서
처음 한주 정도는 시간만 때우다가 집에 왔었다
(적응기라고 하자 적응기 그래)
그런데
정말정말정말 운이 좋게도 헬스장에서
헬스를 오래했던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서
기구 사용법과 운동감을 익히는 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아침헬스 후 출근해서 간식을 꼭 먹는 생활을 3개월 정도 꾸준히 했고
나름 꽤 노력해서 6키로를 찌울 수 있었다
노력한 결과가 눈에 보이니
그 성취감과 자신감 상승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이후
바빠진 회사일로 인해(핑계)
어영부영 몸무게 65키로대를 유지하며 지냈고
헬스장을 나가는 빈도도 줄어들었다..
그리고 2020년 더 바빠진 회사일과
코로나19로 인해..
헬스장을 거의 못가게 돼서
집에서 운동하려고 운동기구를 샀는데..
집에서 하는게 은근히 안된다..
침대가 있으니 눕게 되고.. 딴짓하게 되고..
그러다 2020년이 다 지나가 버려서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기한을 정해야 하나...했는데
그럼 더 힘들거같아서 그냥 일단 열심히 하기로 했다
물론 이 글을 보는 친구들 중에는
'에이 이게 무슨 멸치야~ 난 더 말랐는데 배가 불렀네'
(부른것처럼보이지만아님)
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꼭 있을거 같다
다들 그렇듯 난 내 몸에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몸을 갖기 위해
다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나를 보면서 '이런 친구도 열심히 사는데 나도 열심히 해볼까?' 라는
동기부여? 가 됐으면 좋겠다
다음엔
운동방법에 대해서 말해볼거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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