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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가꾸기

내가 M자 탈모를 인정하기까지

오늘은 차마 입밖으로 꺼내기 힘들었던

 

탈모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그것도 M자 탈모다)

 

눈물이..

 

전세계의 탈모인들이 대부분 마찬가지겠지만

 

어릴때에는 탈모라는 단어를 생각해본적도 없었다

 

(와..)

고등학생 ~ 스무살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마가 좀 넓은 편이긴하지만

 

머리숱, 탈모에 대해서는 진짜 1도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나름 풍성했다

 

그렇게 입대할 나이가 되고

 

입대를 위해 머리를 밀자..

(숨겨왔던 나아의~)

내 이마라인을 확실히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이땐 M자가 깊진 않았지만

 

M자의 기운이 스믈스믈 올라오고 있었다

(난 그걸 몰랐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전역을 하고

 

대학생활을 하고 첫 직장생활을 하며 가려지는 이마라인때문인지

 

25살? 때까지도 탈모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슬슬 25살이 넘어가면서

 

머리 스타일링할때 앞머리에 느껴지는 그 허전함, 공허함이 점점 잦아졌다..

 

탈모인들은 공감할거다

 

머리를 만지는데

 

'만지면 만질수록 앞머리가 왜이렇게 비어보이지?' 하는 순간이 온다는걸..

 

그 이후 회사의 과도한 업무, 야근으로 인한 스트레스

 

불규칙하게 바뀐 생활패턴 등

 

탈모에 안좋은것들은 다 겹쳐서

 

최근 2년? 사이에 유독 진행이 빨라진 느낌이였다 

 

그리고 현재 나의 상태는

.

.

.

(혐짤주의)

.

.

.

(눈물이..)

M자 양끝쪽의 라인이 뒤로 더 많이 올라가있는 상태이다

 

게다가 최근 2년?쯤 부터

지루성두피염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두피에 나는 여드름이 꽤 심해져서 두피가 전체적으로 붉게 변하고

 

가려움이 엄청 심해져서

 

최근에 병원진료를 통해 약을 처방받고 많이 완화되었는데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지루성두피염은 100치료된다기 보다 꾸준히 관리해줘야할거라고 하셨다..

 

신체리듬(?)의 영향이 크다고 하시면서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 때문인지 탈모의 속도가 더 빨라졌고 

 

앞머리가 빠져나가니 당연히 머리를 말리면

 

앞머리가 비어보이고 그걸 가릴려고 하면 할수록

 

거울에 비친 내 앞머리숱이 더 비참해지고 자괴감이 드는 이 마음은

 

탈모인이라면 모두 공감할거다

 

(야너두?)

 

그래도 모름지기 모든일에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했으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

 

 

그래그래 머리가 전부는 아니잖아??

 

탈모가 문제가 아니라

 

탈모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문제인거지..!

 

(너어는 진짜아..)

 

사실 사회생활 안하고 사람만날일 없으면 

 

이렇게 머리때문에 스트레스 받지도 않겠지만..

 

그럴수도 없을 뿐 아니라

 

적어도 내가 죽기 전에는 탈모에 대한 이미지가 나아질거 같지 않기에..

 

마침 본격적으로 마음먹고 식단과 생활습관 관리를 시작했으니

 

탈모도 관리를 제대로 시작하려고 한다

 

평소에 탈모샴푸를 꾸준히 써본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순한걸로 사서 미온수로 아침저녁 2번 사용해보려고 한다

 

가장 기본인 '머리 다 말리고 자기'도 습관을 들이고

 

식습관, 그리고 머리를 긁지 않는 습관도 정해봤다

(조금 가려우면 바로 긁는 버릇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생활습관이 좋아지고 음식을 잘 먹어도 결국 다 보조수단일뿐

 

근본적으로 머리가 빠지는걸 늦추려면

 

답은 약뿐이다 

 

그래서 조만간 피부과에 방문해서 약처방을 상담받을 예정이다

 

약과 함께 습관개선으로 내 머리를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

 

 

다음은 탈모샴푸를 하나 골라보거나

 

병원에서 약 처방 받는 얘기를 해볼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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